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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0906
Blepw
2017. 9. 6. 02:40
0145
도망..
0235
나는 왜 항상 이렇게 되는 것일까. 항상?
그냥 나의 탓이고 내가 부족하고 내가 생각하지 않은 것 뿐인데 너무 세상을 탓하는 것 같기도 하다. MMPI를 해보니 더욱 알겠는 것은, 나는 도망치고 싶다는 것이다. 나를 조금이라도 힘들게? 아니 부담? 조금이라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상황이 되면 나는 마치 그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. 하는 듯한 stance를 취한다. 지금처럼. 마치 제 3자인 척. 내가, 나의 의도로 그런 것이 아니라, 아, 그 땐 마치 내가 아닌 것 같았어. 내가 왜 그랬지? 진짜 미쳤나봐. 왜 그랬을까. 하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,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는 내 자신이 너무 싫다. 인정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인정도 안 해. 도대체 나는 뭐지? 나같은건 그냥 쥐죽은듯이 사는게 남들한테 피해 안주고, 상처 안주고 사는 올바른 방식인거 같아.
이런게 ego-dystonic인가? 아니면 syntonic인데 애써 아 이건 내가 아니야 포장하고 위선하는건가?
모르겠다. 예과 1학년 때의 나로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다.